김장 전에 생강 까기.
미리 안 깠더니.. 생강이 말라서 물에 하루 불려 놓아도 힘든 작업이었다. 대략 3일 걸렸나?
60%는 생강청을 하고, 40%는 그냥 생강을 갈아 얼려 놓았다.
생강청은 설탕을 함께 넣고 갈아야 물기가 생기면서 잘 갈렸고,
그냥 생강 갈때는 아이스 깨는 버전으로.. 조금씩 양을 늘려가며 갈아야 잘 갈린다.

토요일 아침부터 소금을 10시간 절여서 당일 밤에 양념 무치기로 계획을 잡았기에.. 금욜 14포기를 미리 뽑아놓은 상태이다.



토욜 아침 수돗가 호스에서 얼음이 나올 정도로 많이 추웠다. 단단히 무장을 하고 9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배추가 올 해는 크게 자라지 못하고 작았다.
그래도 양념 소를 무치기 편하게 4등분 하고
1포기당 소금 1컵(종이컵)에 물 2L해서 또 사이사이 소금 1컵을 뿌려가며.. 소금물에 10시간 절이기로 했다.
배추포기가 작아도 14포기로 다라이 2개가 안돼서 500원 짜리 고추비닐을 이용해 염장했다.


김장 부재료와 쪽파김치도 담을 생각에
텃밭에 쪽파를 뽑아다가 수돗가에서 손질하는데.. 추워서 이게 제일 힘들었다. 한 2시간 잡아먹었나???

김장 육수.
멸치, 다시마, 양파, 무, 늙은 호박

동치미 하려고 사다놓은 청각도 미리 불려 조개껍질 분리하고 씻은 후, 칼로 썰었다.
우리집 믹서기가 부하가 걸리면 멈춰버린다.
청각을 갈려고 통째로 넣었다가.. 믹서기가 갈리지 않고 멈춰 버리는 바람에 다시 꺼내어 써는 중이다.

각종 부재료가 갈리는 중.
사과, 배, 무, 양파, 대파, 마늘(갈아놓은 두꺼운봉지 2개 너무 많이 들어가서인지 매움), 생강, 냉동 해놓은 올해 고추, 새우젓, 멸치액젓, 육수 등이 갈리는 중.


작년 고추가루를 썼는데..
자투리 매운 고추가루가 들어가서인지..
양념이 뻑뻑하고 아주 매웠다.
그래서 엄마한테 얻어온 사과를 4개 더 넣고, 매실액도 주르륵 많이 부었다.

묵은 고춧가루가 너무 뻑뻑했다.
육수를 남김없이 다 쏟아 부었다.
고춧가루를 종이컵에 30컵 부었다.
쪽파 김치도 담을 겸.. 넉넉히 만들었다.
하지만 14포기에 고춧가루 30컵은 너무 많은 양이었다.
한 60~70%가 남아버렸다.
엄마한테 물어보니..
소분해서 냉동해 놓으면.. 나중에 무쳐먹을 때 좋단다.
좋은 아이디어였다.
찹쌀풀을 섞어서 오래 못갈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염장 배추를 7시에 건져내고, (9~10시간 염장)
10시부터 양념을 무치기 시작했다.(3시간 건조)
그래도 양념이 매워서.. 염장배추에 바를때, 조금씩만 발랐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삭으면 매운기가 가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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