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생각 6

튤립과 주택과 노부부

2024. 4. 17. 수요일 서당골 한 어르신 주택가에 핀 튤립꽃. 이웃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주택 화단에 이쁘게 핀 튤립꽃을 보러 구경갔다가.. 우연히 만난 노부부. 들어가는 입구 길가 한 쪽은 사철나무가 빼곡히 서 있고,반대 쪽은 무궁화 나무가 빼곡히 서 있어서 경계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무궁화 나무도 사철나무처럼 가리막 조경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에 인상 깊었다.그 너머 산과 붙은 텃밭은 화단과 함께 가꾸기 딱 좋은 사이즈로 유용한 쓰임새를 하고 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어느 정도 거리가 필요하듯, 주택과 주택 사이에도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서 이웃과 마찰없이 편안해 보여서 더욱 살기 좋아 보였던 집. 남의 시선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자연에 집중하며 화단을 가꾸는 어르신 ..

800/생각 2024.05.17

진짜 힘이 되는 위로의 말이란?! ( 2020.06.24)

우월적인 명령어 보단 눈높이 공감어 '힘내!', '기운 내!' 라는 말이 과연 힘과 기운이 날까?! 물론 위로의 의미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그 속에는 '그만 우울해!', '털고 일어나!', '밝게 웃어봐!'라는 다소 강조의 의미도 있다. 때로는 우위에 있는 사람처럼 이렇게 들릴 때도 있다. '나는 괜찮은데, 너는 왜 우울한 거니?' 힘겨운 사람들은 우울해서 벅찬데, 누구를 위해서 억지로 웃으며, 힘내야 하나?! 이런 표현은 정말 힘겨운 사람들에게 힘이 되지 않는다. 우월적인 명령의 표현보다는 같은 눈높이에서 같이 공감하는 위로의 말이 더 힘이 된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예를 들자면.. '나도 너의 맘을 충분히 이해해.' '나도 그럴 때가 있어. 알지!' '필요할 때 연락해!' '커피 한 잔..

800/생각 2022.11.09

낙관적인 친구와 비관적인 친구사이의 논쟁

낙관적인 친구와 비관적인 친구는 지향점이 같았다. 하고싶은 일을 위해 달려가는 도전심과 세상에 무엇이 소중한지의 가치관념들이 둘이는 통했다. 하지만, 낙관적인 친구와 비관적인 친구사이의 논쟁이 일어났다. 낙관적인 친구는 자기가 아는 주변지인 이야기를 꺼내면서, 강단있는 솔로로서의 긍정적인 모습을 지지하며, 그런 삶도 좋다는 평을 한 반면에, 비관적인 친구는 그녀의 지인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토로 했다. 솔로인 지인은 안그런 척 할 뿐이지, 외로운거라고~ 나름 지인의 심정을 역지사지로 이해하며, 자기가 느꼈던 솔직한 자기감정의 표현이었다. 낙관적이 친구는 그럼 스님이나 신부님도 외로운거냐고 묻기에, 비관적인 친구는 스님이나 신부님도 마찮가지로 외로운 존재라고 표현했다. 스님이나 신부님도 범인(凡人)..

800/생각 2014.07.01

문자로 나누는 대화의 한계

문자로 나누는 대화는 의사표현하는데 충분치가 않다. 비록, 이모티콘과 이미지가 보충을 한다고 하지만, 글과 도형만으로 이루어지는 문자들은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해석과 생각하는 인식에 따라 의미부여가 변질 될 수 있다. 결국, 문자 표현은 온갖 다양한 기술의 언어구현을 한다고 해도, 상대방은 또 다른 의미부여와 해석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말로 나누는 대화는 의사표현하기가 문자보다는 수월하다. 그사람의 억양, 표정, 몸짓을 덧붙이기 때문에, 말하고자 하는 사람의 의도와 의미전달은 문자에 비해 보다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안녕'이란 한 단어만 놓고 본다면, 문자에서는 '만남의 인사'가 될 수도 있고, '헤어짐의 인사'가 될 수도 있지만, 말에서는 억양, 표정, 몸짓이 가미되기 때문에, '만남의 인사'..

800/생각 2014.07.01

표현과 해석의 괴리

우리는 저마다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로 얼키고 설켜있다. 부모자식, 직장상하, 친구, 연인, 개인과 다수의 관계 등등 각자의 환경과 위치에서 한 개인은 여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상대방이 처한 환경과 위치의 단지 한 면에 불과한 관계일 뿐인데, 그 사람이 사유(思惟)한 말과 글과 행동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나는 '한 사람의 말과 글과 행동이 그 사람의 전부가 될 수 없다'는 복잡한 결론에 도달했다. 왜냐하면 '표현하는 사람의 입장' 과 '해석하는 사람의 입장' 에는 괴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나는 '아'라고 했지만, 상대방은 '어'라고 받아들이고~ 상대방은 '어'라고 했지만, 나는 '아'라고 받아들이고~ 이사람에게 한 말과 글과 행동이, 저사람이 받..

800/생각 201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