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올케랑 큰언니 사이가 나빠졌다.
오늘은 생각이 넘쳐나다 못해 두통이 와서 자판을 들기 시작했다.
마음은 환경과 인연에서 온다.
그래서 마음은 늘 변하기 마련이다.
- from. 불경 -
"저 아기 고양이 때문에 새벽에도 우유를 줘야해서 밤잠을 설쳐 제대로 잠을 못 잤다.
저들은 현생에서 나에게 빚 받으로 온 빚쟁이들이다.
귀엽고 가여운 아기 고양이들에게 끊임없는 사랑과 헌신을 배풀어야 하니 말이다."
- from. 아기 고양이를 키우는 한 스님-
사후 세계가 과연 있을까? 만약 있다고 가정한다면..
현재가 힘들어서 자살을 하는 사람들에게 과연 이승 세계는 순탄할까?
현재의 환경과 인연(악연)으로 힘들다는 것은
이번 생에서 그것을 원만하게 풀어 내라고 나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여러가지 많겠지만,
요즘처럼 임신이 쉽지 않은 불임의 세상에서 힘겹게 경쟁을 뚫고 한 생명으로 이왕 이렇게 태어났으니까
그 고귀한 기회의 선물임을 자각하고,
그 어떤 어려운 환경과 인연(악연)이 주어지더라도 그 숙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좋겠다.
불경 말씀에 환경과 인연(악연)은 시간이 흐르듯이 변하게 마련이고, 그에 따르는 마음도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
육신역시 생명이 끝나고 나면 흙으로 돌아가 영원하지 않지만, 우리의 영혼 정신만은 항구하다고 한다.
제사때 올리는 신위 문장을 살펴보면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라는 문장을 사용한다.
여기서 남자에게 사용하는 학생(學生)이라는 단어는 장원급제를 못한 선비들을 칭하는데서 나온 말인데
현재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문장이라고 한다.
나는 남자 여자를 떠나서, 신위에 사용하는 학생(學生)이라는 단어는 이 현세상에 우리는 무엇을 깨우쳐 가라는 학생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이 세상에 단 한번 태어나서 죽음으로 가는 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은 바로 업을 짓지 않는 것이다.
보기도 싫고, 마음이 늘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현생에서 반드시 풀고 가는 것이 좋다.
지금 바로 현생은 그런 잘못된 인연들을 풀고 가라고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들이다.
진정성과 정성을 다 한다면 못 풀 일은 없다.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다음 생에 또 어떤 악연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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